
[박형남 기자] 여야 후보들의 ‘과거 행적’이 부각되면서 정치권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회의원이 되려면 과거 자신의 행적부터 꼼꼼히 살펴보고 삭제한 뒤 출마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4·11 총선을 불과 이틀 남겨놓은 상황에서 여야 후보들의 과거 행적은 총선 막판 판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는 과거 인터넷방송을 통해 했던 발언이 문제가 돼 새누리당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심지어 야당 내에서조차 ‘김용민 불가론’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4년 인터넷방송국 라디오21의 ‘김구라 한이의 +18’에 출연한 김 후보는 “미국이 핵이 있지 않습니까. 부시를 전범으로 규정을 하고 북한군이 미국 본토를 침략하는 겁니다”며 “북한을 반대하는 세력이면 민간인이고 뭐고 간에 총으로 갈기는 거예요. 민간인이 있어도 저 안에 테러세력이 있다고 그러면은 학교고 나발이고 다 쏴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선거판 전체를 흔들 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다. 급기야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은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고, 민주통합당 총선 후보들 사이에서도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역시 마찬가지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는 “독도가 분쟁지역인지 아닌지는 국제적으로 공인되었는지를 확인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문제다. 즉 미국·중국·유럽 나라들이 그 영토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인 분쟁지역으로 봐야한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됐다. 야당에서는 김 후보의 막말 발언에 대응하기 위해 하 후보의 독도발언을 문제 삼고 있으며, 후보 사퇴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도 2011년 ‘5·16’이 ‘혁명’이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 조짐이다. 허 후보는 지난해 5월 트위터에 “자는 아이를 뒤로 하고 권총을 찬 채 혁명의 길을 나설 때 박정희는 44세, 김종필은 35세”라며 “어느 시대의 삶을 살든지, 젊은이의 가슴 속에는 혁명과 쿠데타의 욕망이 한 두 번쯤은 살아 꿈틀거려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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