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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딸 달러 든 게 잘못? 뜨거운 논쟁





▲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딸이 달러지폐를 들고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딸이 달러지폐를 들고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형남 기자]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딸이 달러 지폐를 들고 찍은 사진이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큰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26일, 라틴아메리카 보도 매체 '폭스뉴스 라티노'(Fox News Latino)는 차베스 대통령 딸이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으로 인해 논쟁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14세의 브로시네스 차베스는 사진 속에서 많은 양의 미화 다발을 얼굴 앞에 모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엽기적인 행동도 아니거니와 문제가 될 만한 소지는 없어보이지만 브로시네스가 들고 있는 지폐가 미국지폐라는 것이 문제가 됐다.

브로시네스의 아버지인 차베스 대통령의 달러정책이 외국인들의 베네수엘라 방문이 쉽지 않도록 만들었기 때문.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아버지의 외화정책을 떠올리게 하는 브로시네스의 사진에 분개했다.

그런데 브로시네스 어머니와 차베스 대통령의 두번째 아내가 딸의 행동을 옹호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이들은 "브로시네스의 잘못은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무식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에 게시한 것"이라 말해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다.

또 브로시네스가 왜 이러한 사진을 찍었고, 공개했는 지에도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차베스 대통령은 2003년 자본도피(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불안으로부터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통화를 대량 이전하는 것)를 통한 엄격한 통화긴축정책을 펼쳤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인들은 여행을 하거나 인터넷 구매시 1달러 당 4.3 볼리바르(베네수엘라 화폐단위)의 고정비율로 달러를 이용해야 했다.

특히 공식 고정비율로 달러를 구매하지 못한 이들은 암시장에서 1달러당 9.5볼리바르를 지불해야 했다. 이런 까닭에 브로시네스의 달러 다발 사진은 소위 사회주의 지도자의 지붕 아래 편안한 자본주의 라이프 스타일을 누리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로지네의 트위터에는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라와 있어 차베스 대통령 통치 아래 고통받는 국민들을 외면한 행위로 비판받고 있다.

hih1220@tf.co.kr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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