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연 기자] 데뷔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우뚝 섰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이 그간의 부진을 한 번에 떨쳤다. 3골을 넣고 결승골까지 도우며 존재를 뽐냈다. 해트트릭만큼 빛난 도우미 역할이었다.
손흥민은 (이하 한국 시각)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킥오프한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친정' 함부르크와 홈 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첫 해트트릭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9분과 16분 연속 골을 터뜨린 뒤 2-2로 맞선 후반 9분 3번째 골까지 집어넣었다. 경기 내내 엄청난 화력을 이어가며 팀 5-3 승리를 이끌었다.
골을 넣은 것도눈에 띄었지만 결승골을 도운 것도 중요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27분 스테판 키슬링(28)의 골까지 돕는 폭발력을 보였다. 상대의 패스를 차단한 뒤 골문을 향해 뛰는 키슬링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상대 수비 라인을 뚫고쉽게 골을 터뜨린 키슬링은 손흥민에게 안기며 고마워했다. 손흥민의 시야와 침착성이 돋보이는 도움이었다.
리그 2호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도움,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도움을합쳐 올 시즌 총 5도움을 올리고 있다. 분데스리가 4골, DFB 포칼 2골로 공격 포인트 합계 6골 5도움의 맹활약이다. 지난달 25일 열린 DFB 포칼 2라운드(32강) 2부리그 아르마니아 빌레펠트전 이후 부진했으나 불과 한 경기 만에 대반전을 이뤘다.
그간 득점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다급한 공격으로 드러나며 부진했던 손흥민이다. 중요할 때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로 컨디션이 최절정임을 확인케 했다. 몸값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을 받았지만 보란 듯이 실력으로 잠재웠다. 빠른 스피드에 적절한 돌파까지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이었다.
이젠 결과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 특급 공격수의 면모와 도우미 임무까지 수행하며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골 가뭄에서 빠져나온 손흥민이 이 기세를 몰아 꾸준히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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