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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 그라운드와 작별 선언





▲ 현역 은퇴를 결심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
▲ 현역 은퇴를 결심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

[유성현 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결국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안정환의 에이전시인 모로스포츠는 안정환이 오는 3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27일 발표했다.

모로스포츠는 올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에서 국내로 돌아온 안정환이 선수 생활 지속과 은퇴 문제를 놓고 고민한 끝에 현 시점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년간의 다롄 생활을 마친 안정환은 미국프로축구(MLS) 진출을 타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성남 등 국내 구단의 구애도 있었지만 K리그 복귀에는 뜻이 없어 자연스레 14년간 이어 온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안정환은 1998년 부산 대우에 입단해 이듬해 MVP를 차지하며 단숨에 한국 축구 간판으로 떠올랐다.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를 시작으로 2002년 시미즈 S펄스, 요코하마 마리노스(이상 일본)를 거쳐 FC 메스(프랑스), 뒤스부르크(독일)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미국전 동점골과 이탈리아와 16강전 연장 골든골로 한국의 4강 신화 창조에 앞장서기도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토고전에서 후반 27분 역전골을 터뜨리며 200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7년 수원에 입단해 K리그로 복귀한 안정환은 2008년 부산으로 이적했지만 전성기 때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2009년 3월 다롄에 입단한 후에는 팀의 주요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훤칠한 외모로 인기를 끈 안정환은 골을 넣었을 때 손가락에 낀 반지에 키스를 하는 세리머니로 '반지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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