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병희 기자]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달' 5월이 돌아왔다. 모든 이들에게 행복이 넘쳐나야만 하는 시기지만, 우리 가까이에는 고국을 떠나 이방인으로 외롭게 살아가는 조선족이 있다. 서울의 작은 중국으로 불리는 가리봉동. 이곳에는 7000여명의 조선족이 거주하는 일명 ‘가리봉 연변거리’가 있다. 이들은 오늘도 생계를 위해 이곳에 터를 잡고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주민의 45% 이상이 조선족인 연변거리에서 이방인으로 비쳐지는 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봤다.
◆고향과 연결 고리, 북적이는 ‘전화방’…노래방은 중국 노래가 주류
대부분 일용직으로 일하는 조선족들은 하루 일과가 끝나고 전화방을 주로 찾는다. 환전소나 휴대전화 대리점 등 곳곳에 설치돼 있는 전화방은 저녁 시간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고향 소식에 목마른 이들에게 ‘電話房’은 글자만으로도 따뜻한 공간이다.


해가 떨어지고 하루의 피로가 몰려올 무렵 조선족들이 찾는 또 다른 장소가 있다. 연변거리 곳곳에 보이는 노래방 간판은 조선족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곳 노래방에서 불리는 노래의 대부분이 중국 노래로 노래방마다 상당수의 중국 노래를 보유하고 있다.


◆부족한 휴식 공간, 만화방이 빈자리 채워
연변거리에는 최근 자취를 감춘 만화방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딱히 휴식 공간이 없는 이곳에서 만화방은 싸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원래는 손님들 대부분이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었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조선족들이 채우고 있다.
만화방을 운영하는 A씨는 “90년대 이후 조선족들이 부쩍 늘어 지금은 상당수 손님이 조선족”이라며 “만화를 보러 찾기보다는 휴게실 용도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새로운 터전에 적응하는 조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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