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산=임영무 기자] 중부지방 낮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2일 오후 더위를 피해 경기도 안산 노적봉인공폭포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북동진 중인 제6호 태풍 '장미'의 간접 영향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날씨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는 반면 수도권 등 북서쪽 지역은 고온 건조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33도를 웃도는 여름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비구름이 비껴간 서울과 수도권 등 북서쪽 지역은 때아닌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태풍이 불어 넣은 남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공기가 가열되고 건조해지는 이른바 '푄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늘 서울 등 수도권 곳곳의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4일에는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금세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장미'가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나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이 발달하며 일본 남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강하게 밀어 넣은 데다 대기 상층의 기압골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 남쪽을 중심으로 두터운 비구름대가 형성됐다.
현재 전남 신안과 진도 등 남해안에는 세찬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남 진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10~3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비는 오늘 오전 전북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남, 경남, 경북 남부, 제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다. 오늘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산지 많은 곳 150㎜ 이상),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20∼60㎜(남해안 등 많은 곳 80㎜ 이상), 전북 남부 5~20mm, 대구·경북 남부 5∼1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사이 제주와 남해안에 시간당 20~30mm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부니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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