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도봉구의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문 앞이 밀가루와 오물 등이 투척돼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오전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 자택 앞에선 커터칼과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이 발견됐다.
김 의원 측은 이를 알렸고,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 의원 사무실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됐고, 계란과 밀가루 등 오물이 투척됐다.
김 의원과 올해 4월 총선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역시 전날 시민들과 함께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섭 의원은 윤석열 씨의 내란 행위에 대해 공범이 되길 자처했다"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또 페이스북에 "김재섭 의원에게 ‘새로운 보수’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고, 기대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며 "김 의원은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데 대해 구민들 앞에 사죄하고, 탄핵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며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소장파(김재섭·김상욱·김소희·김예지·우재준)소속인 김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처벌, 대통령의 임기단축 개헌 등 3가지를 요구하며 소신있는 발언을 이어왔으나, 정작 탄핵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만이 표결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윤상현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김재섭 의원으로부터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묻길래 ‘1년 뒤에 다 찍어주더라. 걱정 말라’고 했다" 말한 사실을 스스로 공개하며 비판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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