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예원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는 MBK와 영풍이 "억지 주장을 유포하며 투자자와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소송절차를 남용하고 악용했다"면서 "그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덕 대표는 "MBK와 영풍이 연이은 가처분 신청을 일단 제기해 두고, 결정이 날 때까지 일방적 주장을 유포하며 시장에 온갖 불확실성과 혼란을 불어넣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함으로써 주당 6만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의 공개 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MBK와 영풍은 추석연휴 시작 직전인 9월 13일 금요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추석 연휴와 여러 공휴일, 주말 등을 제외하면 영업일 기준 11일만 남도록 해 고려아연 대응과 방어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면서 "아마도 회사 몰래 오랜기간 공격을 준비한 그들은 택일을 잘 하여 11영업일 동안만 회사의 손발을 묶으면 주당 66만원이라는 헐값에 쉽게 회사를 빼앗을 수 있다고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MBK·영풍은 1차 가처분이 법원에서 기각 결정되자 2시간 만에 1차 가처분과 동일한 쟁점을 주장하며 2차 가처분을 제기했다"면서 이에 박 대표는 "자신들의 공개매수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보다 일찍 완료된다는 오로지 그 점을 이용하여 투자자들을 자신들의 공개매수로 유인하기 위해, 마치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위법하여 2차 가처분으로 인해 무효화될 수 있다는 억지 주장을 유포해며 투자자와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소송절차를 남용하고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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