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예원 기자] 경영권을 두고 고려아연과 영풍·MBK 파트너스의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K와 영풍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풍은 자신들의 우량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넘기려고 하는데,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에 가담해 이용당하고,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넘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영풍도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자사주 공개매수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다"면서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드리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이 제기한 최 회장 측에 대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자사주 취득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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