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외압 의혹의 주인공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조사 결과를 이첩할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고 격노하면서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문건의 진위를 떠나 큰 상처를 받았을 희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윤 대통령은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 순직한 해병 대원의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그날의 진실과 대통령의 진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도어스태핑 중단 이후 정부가 일으킨 논란은 물론 본인과 가족이 일으킨 물의에 대해서도 단 한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며 "오직 준비된 연설문과 발언문을 통해 흑백논리로 국민을 갈라치고 침묵으로 회피해왔다. 선택적 소통, 주입식 소통이라는 비판도 아까운 독불장군, 불통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침묵으로 대신한다면 보도된 문건은 사실로 간주될 수 밖에 없고, 문건이 진짜라면 윤 대통령은 우리군 장병들을 한낱 장기판의 말 따위로 여기는 매매관이자, 국군 통수권자의 자격이 없음을 분명하게 지적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직접 나와 의혹과 진실과 성역없는 엄정 수사에 강력한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경술국치 113년째 되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가인가, 빨갱이인가"라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가 누구의 뜻인지, 그 연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께 직접 책임있게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고, 우리 국군은 독립군의 적통을 이었다"며 "육군 사관학교가 계승해야 할 역사는 신흥무관학교를 비롯한 독립군의 투쟁의 역사이지, 만주군관학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을 치운 자리에 백선엽 장군을 대체할 계획이라는 흉흉한 소문까지 종합해 봤을 때, 더욱어 이번 논란을 좌시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국군의 뿌리가 어디인가에 대해 대한민국 보수의 본심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saeromli@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