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새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전면 취소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현안 보고를 받고 질의에 나섰다. 현안 질의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그간 원 장관이 보인 태도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회의를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지금 그런 문제들을 질문하고 답변하기 위해서 현안 질의가 마련된 것 아니겠나"며 "아직 보고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사과부터 해라, 순서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이에 '야당의 문제제기를 괴담 치부하는 장관에게 어떻게 현안 질의를 하나', '그럼 회의를 안 한다는 거냐', '사과는 얘기를 듣고 사과를 해야 한다', '설명을 들어보고 얘기해야지' 등의 여야 의원들의 항의가 오갔고, 김민기 위원장이 "그동안 태도에 대해서 사과할 의향이 없나"며 재차 물었다.
원 장관은 "이 지경까지 온 것은 6월 15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난데없이 이 특혜 의혹을 들고 나와서 당원교육에서 말한 것이고, 이재명 대표가 TF까지 만들어가면서 사실상 지시를 해서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과연 이게 괴담인지 아닌지도 (이 자리에서) 밝힐 것이고, 사과한다면 이 사태를 거짓선동으로 몰고왔던 민주당 전·현 대표부터 하라"며 사과를 재차 거부했다.
원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국토위 위원들은 '태도가 이러니까 사과 요청을 하는 것 아니냐', '왜 기름을 붓느냐', '장관의 태도가 아니다' 등의 발언이 터져나오며 장내는 또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반발로 소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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