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화 기자]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여성 인권을 지키기 위한 시위 및 행진 등이 이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시민들이 "여성을 향한 폭력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시위대는 여성 권익을 상징하는 보라색 연막과 보라색 피켓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금지를 촉구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해변에서는 사슬처럼 길게 줄 선 여성 인권가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사법부 무력화 입법 추진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법은 의회의 입법을 대법원이 사법심사를 통해 막지 못하도록 하고, 여당이 법관 인사를 담당하는 위원회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브라질에서도 여성을 위한 시위가 계속됐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보라색 메이크업을 한 여성들이 '여성에 대한 비난은 그만' 등이 적힌 깃발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거리로 나온 여성들이 시위의 일종으로 춤을 추기도 했다.
튀르키예에서는 기념집회를 마치고 해산하는 여성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스탄불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지난달 발생한 강진이 '인재'라고 주장하며 항의를 시작했고, 경찰이 이를 진압하면서 최루액을 분사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외에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독일, 싱가포르 등 세계 여성의날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 서울에서도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 모인 여성 노동자들이 '3·8 세계 여성의 날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고 채용 평등을 강조했다.
이들은 "정권 출범 초기부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인 국정운영은 사회를 갈라치고 수십 간 여성들의 투쟁으로 만든 성평등을 한순간에 후퇴시켰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가 조성돼야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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