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화 기자] 프랑스에서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정년퇴직 연령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올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연금개혁안을 내놓자 프랑스 전역에서 반발이 일어났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프랑스 250여 개 지역에는 '제2차 연금개혁 반대 시위'에가 벌어졌고 최소 127만 명(노조 추산 28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수도 파리에서는 이탈리아 광장을 중심으로 시위대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고, 이들은 마크롱 정부를 규탄한다는 피켓·현수막과 함께 연금개혁 반대를 외치며 6km가량 행진했다.
이번 시위는 앞서 19일에 열렸던 1차 시위보다도 규모가 크고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와 동시에 프랑스철도공사(SNCF)와 파리교통공사(RATP) 등 주요 8개 노조도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마비됐고 다수의 정유소가 휴업에 들어갔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교사들도 절반 가까이 파업에 동참했고, 파리 오클리 공항은 약 20%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번 연금 개혁안이 통과된다면 정년 기간은 늘어나는 만큼 최저 연금 수령액도 증가한다. 프랑스 정부는 2030년까지 정년퇴직 연령을 64세로 올리면, 최저 연금 수령액도 매달 1,015유로에서 1,200유로로 인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프랑스 국민의 여론은 좋지 않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인 오피언웨이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 61%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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