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진보당이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파면하고 내각총사퇴로 국정을 쇄신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35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경질 요구가 많았으나,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장관은 재난과 안전 관리의 주무 장관이고,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할 1순위이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동남아로 출국하면서 이 장관의 어깨를 다독이고, 귀국길에도 '고생 많았다'고 격려하는 등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는 국민들 앞에 기만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장관은 대통령의 비호 아래 자리를 보전했지만, 피의자로 신분이 확인된 만큼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참사의 총체적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다면, 고교 후배라는 사적 인연을 버리고 파면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지금처럼 자신의 후배를 지키려는 태도를 고수할 경우 본인이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내각총사퇴를 통해 국정을 전면 쇄신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정당연설회에는 정태흥·이경민 공동대표,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 송영주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범국민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했다.
한편, 진보당은 지난 10일부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윤 대통령 책임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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