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률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별세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공산당 서기장 장례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드리트미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의 장례식이 오는 9월 3일 진행될 예정이지만, 불행히도 푸틴 대통령은 업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의 시신이 안치된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을 미리 찾아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을 내려다보며 경의를 표한 뒤 성호를 긋는 모습을 방영했다.
한편, 크렘림궁은 장례식의 국장 여부에 대해서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확히 어떤 게 국장을 뜻하는지는 알아봐야 한다"면서 "바로 이를 정확히 대답하긴 어려워 말하진 않겠다"고 설명했다.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지지 않는다면 1971년 니키타 흐루쇼프 이후 처음으로 옛 소련 최고위직인 공산당 서기장 출신으로 국장이 거부된 사례가 된다.
푸틴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는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이 결과적으로 소련의 해체를 불러온 데 대해 "소련 붕괴는 20세기 가장 큰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불렀다.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만든 재단 측은 "인간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푸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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