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선화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트럼프타워에 도착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 수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FBI 요원들이 마러라고의 집을 포위, 급습하고 점령당했다"면서 "금고까지 털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미국 대통령에게선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며 "내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저지하고 싶은 민주당 세력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CNN을 비롯한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FBI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 수색했고 백악관에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확보했다.
미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작성한 모든 문건을 1978년 제정된 미 대통령기록법에 따라 연방정부 기록보존소에 넘겨야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어기고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밀문서들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가 압수수색을 벌이자 이를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각각 시위를 벌였다.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시위를 벌인 지지자들은 미국 성조기와 'TRUMP WON' 'SAVE AMERICA' 등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FBI의 압수수색을 규탄했다.
반면 압수수색을 찬성하는 시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하며 뉴욕의 트럼프 타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일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FBI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 수색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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