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선화 기자]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군사적 대응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4일부터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군사 훈련은 물론 포위 실탄 훈련을 실시하며 사실상 대만을 일시 봉쇄했다.
중국은 당초 7일까지 모든 훈련을 끝낸다고 발표했었지만, 하루가 지난 8일에도 구체적인 훈련 구역 등은 밝히지 않은 채 대만 주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8일까지 중국 군용기 66대와 군함 14척이 대만해협 인근에서 합동훈련을 벌였고, 이 중 22대의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어왔다.
미국도 중국의 군사 행보를 비난하고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중국의 행동을 규탄한다면서 "중국의 행동은 도발적이며 무책임하다. 미국은 중국이 하고자 택한 일에 대비돼 있다"고 말했다.
대만도 중국의 모의훈련에 맞서 대규모 포사격 훈련에 돌입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이날 대만 육군은 남대만 핑퉁현 평강에서 155mm 곡사포 38문을 발사했다. 대만군은 이번 훈련 구역이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 설정한 훈련 구역과는 중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만군은 오는 11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추가훈련을 펼치며 맞불 대응을 이어간다. 이번 훈련을 통해 155mm 곡사포 총 78문을 동원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군은 이날 오전에도 대만 인근서 군사훈련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만해협 중간선 인근서 약 20척의 중국과 대만 군함이 대치하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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