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선화 기자]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8일 오후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8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돼 퇴근길 시민들의 발을 묶었다.
서울 강남역 일대의 하수 역류 현상으로 도로와 차도가 물에 잠겼고 양재역 부근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자동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등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서초구 사임당로 인근에는 폭우로 인해 사람이 고립됐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올라오면서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인근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도로에선 버스의 반이 잠길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특히 역사 내에서는 천장에 빗물이 새면서 매장이 침수되는 일도 벌어졌다.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을 비롯해 이수역과 신대방사거리역 1호선인 영등포역 등 주요 역사에 물이 들어차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7호선 이수역의 경우 빗물이 역사 내로 유입돼 열차가 양방향 무정차 통과했고, 9호선 동작역은 밤 10시 30분경 폐쇄됐다.
윤석열 대통령 자택 주변도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새벽 내내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삼각 통화하며 비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비 피해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누적 강수량은 서울 421.0㎜ 옥천(양평) 392.0㎜ 산북(여주)㎜ 385.5 경기광주 385.5㎜ 등이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은 전날 오후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136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18.6mm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오전에도 강남권 일대의 주요 도로와 지하철 운행이 정상화되지 않아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지난밤 폭우로 침수된 차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자동차 통행이 되지 않거나, 지하철 9호선 일부 역사의 선로 침수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급행열차가 중단되는 등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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