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유럽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속출하면서 각국이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먼저 프랑스 서남부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 인근은 산불로 인해 1만4000명을 대피시켰다. 지롱드 지역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1200명이 넘는 소방관이 투입됐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서부 해안가 15개 지역에 최고 수준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고 51개 지역엔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기온이 40도에 달하고 18일에는 최고 기온이 경신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스페인에선 폭염이 8일째 접어들면서 전국에 퍼진 숲을 태우고 있는 화재 30여건을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였다. 스페인에선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고온으로 인한 사망자가 360명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투갈 북부 지역은 약 300㎢가 불에 탔고 아직 소방관 1천400명이 투입돼있는 상황이며, 불길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포르투갈에선 지난주 기온이 47도까지 올라가면서 한 주간 폭염으로 인해 659명이 사망했다.
여름 날씨가 서늘한 영국에서도 18일 기온이 41도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기록은 2019년의 38.7도다.
영국 기상청은 런던 등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 처음으로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런던시는 가급적 대중교통 이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고 학교도 학생들을 일찍 하교시킬 것으로 보인다.
ha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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