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국제공항=이새롬 기자] 제 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왼쪽)와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영화 '브로커'의 송강호는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 상을 받은 것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이다.
송강호는 지난 2006년 영화 '괴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 '기생충', '브로커'까지 총 일곱 차례 칸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에는 칸 심사위원까지 역임하며 자신의 이름과 입지를 전 세계에 굳혔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동수(강동원 분)와 소영(아이유 분)을 비롯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렸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송강호와 강동원, 아이유, 이주영, 배두나 등이 출연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2002년 영화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 칸 영화제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첫 감독상을 포함해 칸 영화제에서만 세 번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3), '박쥐'(2009), '아가씨'(2016)로 칸 영화제 무대를 밟았으며,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영화 '헤어진 결심'은 산에서 한 남성이 죽은 채 발견되고,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한 남성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용의자로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해일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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