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국회=이선화 기자]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인사 청문회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후보자들이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내각 국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료제출 미비' 논란으로 두 차례 파행됐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추경호·박보균 등 총 6명의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에 들어갔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김앤장 고문으로 근무할 당시 4년 4개월 동안 19억여 원을 받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송구스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국내경제와 국제경제를 토대로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업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 역시 외환은행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 관련 질의에 반박했다.
추 후보자는 "당시로 돌아가도 저는 아마 그렇게 결정할 것"이라며 "불법성이나 다른 사사로움이 개진되지 않고 나름대로 공적인 판단만 한다면, 실무진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제주도 오등봉 공원민간특례 사업' 심사위원에 원 후보자의 최측근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원 후보자는 "당시 당연직으로 제주도 경관위원장과 환경영평가위원장, 도시계획위원장이 자동으로 들어가야 했고, 이승택 씨는 경관위원장으로 당연직에 포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장남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의혹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박 후보자는 "아들이 카이스트에 다닐 때 선배들이 같은 기숙사에 있었는데, 선배들이 만든 스타트업에 본인도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라면서도 "사실 여부를 떠나서 가족과 관련된 내용이 제기되고 논란이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자료제출 문제로 1시간 만에 정회가 되기도 했다.
자녀의 재산을 사실혼이라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불충분한 자료를 제시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 "최대한 신속하게 오후에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신상을 둘러싼 논란 보다는 정책질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재자연화 정책과 관련해 "4대강 사업은 다목적 사업"이라며 "이수나 치수 부분, 수질이나 수생태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없었고 보의 기능 부분에만 집중해 단기적 평가를 내린 게 아쉽고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한편 윤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는 다음날에도 이어진다. 3일에는 한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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