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국회=이선화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한덕수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인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불참했다.
여당 간사 강병원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 8명의 청문위원이 자료 제출의 미제출로 인해 충실한 청문회가 될 수 없다는 의미에서 일정 연기 재조정 요청을 드렸음에도 일방적으로 회의가 개회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후보자에게 부동산 계약서를 달라고 했더니, 계약서를 찾을 수 없어 제출 못 한다고 했다. 그러면 한국부동산원의 매매현황을 달라고 요구했더니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로 줄 수 없다고 하더라"면서 "부동산 관련해서 한 점 의혹이 없다면 개인정보 동의라도 해서 주면 되는데, 도대체 어떤 의혹이 있길래 계약서는 찾을 수 없다 하고, 개인정보 동의는 해주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김앤장 자료를 요구했다. 어떤 활동을 했는지, 자그마치 몇 년 사이에 20억이라는 일반 국민은 상상할 수도 없는 고문료를 받았으니 활동 내용을 달라고 했더니 영업비밀이라고 하더라"라며 "후보자가 브로커 역할이라도 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우자 밀수품 판매 관련해서 어떤 자료도 사생활 침해다. 개인정보 동의할 수 없다며 주지 않았다. 세금 신고도 마찬가지"라며 "자료가 두세배 요청이 많다고 하는데, 의혹이 많기 때문이다. 검증해야 할 항목과 분야가 많아서 자료 요청이 많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이 청문회가 민주당, 정의당 위원들이 빠진 상태에서 진행된다면 독단적인 청문회, 일방적인 청문회, 한 후보자의 의혹과 비리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해야 할 사안에 대해 엄호하는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서 져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라고 언급한 후 청문회장에서 퇴장했다.
결국 오전에 진행된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39분 만에 파행됐다. 주호영 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에 속개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seonflower@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