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장경태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때 약속했던 '기초의원 2인선거구 폐지법'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해 사과한 뒤 정개특위 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때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민께 약속드렸던 양당의 나눠먹기식 기초의원 2인선거구 폐지법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며 "대선 패배 이후 한 달 동안 지켜봐주신 모든 국민여러분, 지난 10일간 함께 농성해주신 93명의 의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책임지고 사임한다"며 "지금 제가 질 수 있는 책임이 겨우 이것 뿐이라서 참담하다. 이 참담함의 크기는 반드시 줄여나가겠다. 정치개혁이라는 과제에 더욱 매진하고 더욱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정치개혁이 우리 민주당의 갈 길이고 또 우리 민주당의 살 길이다. 우리 당의 미래를 개척하는 길이다. 당내의 다양성이 더욱 보장되고 당내의 소수 의견이 훨씬 더 활발해질 때 우리당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정치개혁에 계속 복무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의원도 "정치개혁 논의에 24시간을 써도 모자르지만 국민의힘에 논의하자 개혁하자 요청하고 입장을 촉구하는데 시간을 허비했다"며 "결국 양당 나눠먹기식 2인선거구 폐지법은 무산됐으며 수많은 정치개혁 법안이 논의조차 못하고 쌓여 있다"고 했다.
이어 "정개특위 활동 시한이 한 달여 남았지만 사퇴를 밝히는 것은 국민의힘에 전환적 입장을 기다리기엔 국민의 희망고문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정책보다 정치가 부족함을 늘 외쳤다. 정치교체가 국민의 삶에 확실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변함없이 지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어렵고 고단한 혁신의 길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노력하겠다"며 "정치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농성장에서 함께 응원해주신 동료 의원들께 죄송함과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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