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인 '빅팀스'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본사 앞에서 가해 기업과 조정위원회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탄하는 상여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김복희 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덕인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인 '빅팀스'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본사 앞에서 가해 기업과 조정위원회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탄하는 상여 행진을 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후 11년 만에 보고된 피해 구제 조정안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이에 분노한 피해자들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를 규탄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빅팀스' 회원들은 "조정위와 가해 기업은 피해자를 기만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종로 SK 본사가 있는 서린빌딩과 조정위가 입주한 교보빌딩 인근에서 행진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상복 차림으로 피해자의 영정 사진을 든 채 행진하던 이들은 조정위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건물 관리자들과 10여 분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피해 조정에 참여한 가습기살균제 관련 9개 기업은 조정위 측에 최종 조정안 동의 여부를 전달했다. SK케미칼·SK이노베이션·LG생활건강 등 7개 업체는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으나,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은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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