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국회=이선화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 전체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계획하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이전'과 관련 현안 질의가 이어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선인으로서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권 이양기는 안보가 상당히 심각한 시기"라며 "북한의 움직임이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영향 등을 볼 때, 철저하게 안보에 대비해야 하는데도 졸속으로 이전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윤 당선인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방부를 해체해서 분산시킨다는 건데, 장관한테 보고하려면 차 타야 하고 혹은 뛰어야 하는 게 정말 국방부가 맞는 건지. 국방부는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곳 아닌가"라면서 "이전을 하더라도 여러 가지 영향을 검토하고, 법을 토대로 차분하게 추진해야지, 불과 열흘 기간 주고 방을 비워라 하는 식은 우리 국가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청와대 이전 결정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안보 관계자나 주민, 국회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면 논란이 있었겠나"라면서 "이번 결정이 독단적이고, 졸속이라는 게 문제다. 불필요한 사회갈등을 스스로 만든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의 계획대로라면 4월에 본격적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앞으로 태양절, 건국절 있고, ICBM 발사 대비에, 이미 미사일도 여러 번 쐈다"면서 "속전속결로 이사하면서 북한의 도발 행태에 '안보 허점'이 생길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이에 서욱 국방부 장관은 "빠른 시간 내 검토 없이 (집무실과 국방부를) 배치, 조정하는 것에 (국민의) 우려가 큰 것 같다"라며 "(부처 분산 배치로 인한 문제 등) 제안사항들은 실무적으로 전달했다"라고 답했다.
또 "의원님의 우려대로 될 수도 있지만, (이전이 시작된다면) 안보 취약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라며 "저희도 계획수립을 요청받아 작성하면서도, 그런 부분들을 유념해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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