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전 국민 백신 접종률 70%를 돌파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꿨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년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받는 가운데 어느덧 또 2021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더팩트 사진영상기획부에서 더 나은 새해를 기대하며 사진으로 보는 2021년 상반기 주요 뉴스를 정리했다.
◆1월 / 코스피 사상 첫 3000 돌파... 법정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수처 출범식
1월 6일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오전 9시2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날(5일)보다 10.72포인트(0.36%) 오른 3001.29를 나타냈으며, 2분 뒤인 9시4분에는 3014.54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에 처음 2000을 돌파한 이후 13년 5개월여 만이다.
1월 18일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또 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각각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며, 박상진 전 사장과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1월 2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현판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진욱 초대 처장은 현판식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월 / 배구선수 이다영 학폭 논란... 전국민 백신 접종 시작,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별세
2월 10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이 일었던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관련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이재영은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이다영도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논란이 불거지며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으며,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도 방출됐다. 이후 두 사람은 그리스 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했고, 틈틈이 근황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월 15일 새벽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별세했다. 1933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백 소장은 지난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 등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했다.
1964년에는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가했고,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부천 권인숙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7년 대선에서는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고, 1992년 대선에도 독자 후보로 출마했다. 이후에는 자신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해왔다.
2월 26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20일 이후 1년 37일 만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 오후 6시까지 1만6813명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 5200만 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3%다. 10월 23일, 약 8개월여 만에 일상회복의 목표치였던 전 국민 예방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했다.
◆3월 / 윤석열 검찰 총장 사퇴...SSG 랜더스 창단
3월 4일 윤석열 검찰 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청사를 떠나면서 "후회 없이 일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청사를 떠나며 마이크를 잡은 윤 총장은 "이 건물에서 검찰을 지휘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임기를 마무리 못 하고 먼저 나가게 돼서 아쉽다. 여러분께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꽃다발을 건네받고 직원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3월 30일 KBO리그 'SSG 랜더스'가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구단명을 SSG 랜더스로 변경하고, 1호 영입 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추신수와 계약을 체결했다.
◆4월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윤여정, 정진석 추기경 별세
4월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당선을 확정 지은 직후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앞으로 제가 시장으로 일할 땐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는 성추행 혐의를 받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공석이 된 시장을 뽑는 선거였다.
4월 26일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윤여정은 25일(한국시간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온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가 건네주는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유럽 분들은 제 이름을 어, 여 라고 하거나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 드리겠다.
제가 이 자리에 오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저에게 표를 던져주신 아카데미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고 '미나리' 팀들, 정이삭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4월 27일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했다. 90세의 나이로 선종한 정 추기경은 2006년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지난 2월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정 추기경은 연명 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여러 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다. 정 추기경은 27일 밤 입원해있던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생전 고인의 의사에 따라 각막 적출 수술을 마친 뒤 명동성당 대성당에 안치됐다.
◆5월 / 고 손정민 씨 발인...조선시대 육조거리 발굴 현장 공개
5월 5일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 씨의 고별식 및 발인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뤄졌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 씨의 부친과 가족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 씨를 찾는 글을 올렸고, 경찰은 기동대·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드론·수색선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손 씨는 닷새 뒤인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중 드러난 조선시대 육조거리 발굴 현장이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새로 조성하면서 진행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 그동안 사료를 통해 추청했던 의정부를 비롯해 삼군부(군사 업무 관할 관청), 사헌부(관리 감찰 관할 관청) 위치와 6조(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 거리 흔적 등을 발견했다.
◆6월 / 국민의힘 0선 이준석 당대표 선출...고 김동식 구조대장 영결식
6월 11일 36세 0선의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에 선출됐다. 헌정 사상 첫 30대 당수, 보수정당 첫 30대 대표, 원외 인사 당 대표라는 점에서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후보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고, 우리의 지상 과제는 대선의 승리"라고 말하며 "지지 않는다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는 야만은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45.36%로, 책임당원 투표 방식이 처음 도입된 지난 2014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신임 당대표에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출됐고, 최고위원에는 조수진과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의원이,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가 당선됐다.
6월 21일 화재 진압 과정에서 생명을 잃은 광주소방서 고 김동식 소방령의 영결식이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엄수됐다. 고 김동식 소방령은 17일 쿠팡 덕평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인명 검색을 위해 안으로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순직했다.
쿠팡 측은 고 김동식 소방령의 헌신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평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a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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