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탐사보도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 후 첫 외출 포착 속 ‘검은 복장’의 여성은 김혜경 씨가 아니라 수행원인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습니다.
<더팩트>는 신체 일부에 열상을 입어 봉합수술을 받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낙상 사고 후 6일 만인 15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수내동 자택에서 외출하는 장면을 취재해 ‘[단독]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깜짝 변신', '낙상 사고' 후 첫 외출 포착‘으로 보도했으나 16일 종합적으로 확인 결과 김혜경 씨는 사진 속 인물이 아니라 일행으로 보도된 흰 마스크의 단발 머리 여성(오른쪽 사진)으로 드러나 정정 보도합니다.
사실 확인 취재를 모토로 하는 <더팩트>가 마지막까지 정확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도된 기사로 인해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관계자, 그리고 독자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더팩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정확한 현장 취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민주당 측에서 주장하는 허위 보도와 강압적 취재, 스토킹에 대해서는 일부 취재 현장의 사실과 다른 점을 밝혀드립니다. 민주당은 "김혜경 여사가 아닌 사람을 김혜경 여사라고 보도하였을 뿐만아니라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선대위 측에서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정정없이 허위보도를 게재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더팩트>가 15일 오후 6시 7분 김혜경 씨 관련 단독 보도를 출고한 후 민주당 캠프 측에서 곧바로 전화를 걸어와 "후보 여사님과 관련해 강압적 취재가 있었으니 기사를 내려달라"고 했다가 2시간 30분 뒤 "알아보니 여사님이 아니라 수행원이다"며 법적 대응 검토 방침 고지와 함께 일방적 기사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더팩트>는 "검정 망토와 검정 모자, 검정 선글라스에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한 인물과 수행원의 사진이 함께 있다"며 이후 수행원과 함께 나오는 사진을 보도했으나 민주당 측에서는 이후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다음 날인 16일 이재명 후보 SNS 등을 통해 '사실은 일행 여성 가운데 한 명이 김혜경 씨'라고 밝혔습니다.
<더팩트>는 민주당 주장처럼 '오보를 통해 왜곡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등 선거에 개입'할 의도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김혜경 씨의 상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취재 당시 '검은 망토' 여성에 대한 사정을 설명하거나 사진 속에서 김혜경 씨를 특정해줬다면 정확한 보도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절차가 없었음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강압적 취재와 스토킹 취재에 대해서도 말씀드립니다.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 배우자 동정은 국민적 관심사입니다. 더구나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지난 9일 새벽 자택에서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에 열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으면서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켰으며 민주당은 풍문을 막기 위해 당시 상황을 소상히 밝히고 있으나 의혹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팩트>는 사실 확인을 위해 다각도로 취재를 했으며 보도 당일 김혜경 씨가 '검은 망토'의 여성 등 일행과 함께 자택을 나오는 장면을 포착하고 좀 더 정확한 취재를 위해 이동 차량을 추적했으나 이동 차량 3대를 다 추적할 수 없어 지원팀을 요청했으며 결과적으로 차량 4대의 취재가 이뤄졌습니다. 이는 <더팩트> 취재의 일반적 방식이며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는 내용입니다.
'스토킹' 행위와 탐사보도를 동일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씀드립니다. 2021년 10월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 처벌법'의 '스토킹행위'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反)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 대해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인데, <더팩트>는 국민적 관심사인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루머 속 진실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취재 이유를 밝혔음에도 민주당은 언론의 취재활동을 스토킹으로 폄훼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더팩트>는 16일 오후 최초 보도를 삭제하고 정정보도로 대신합니다. 불편을 끼쳐드린 모든 분들에게 사과를 드리며, 더 정확한 보도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탐사보도팀 jeb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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