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이새롬 기자] 요소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1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항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한 화물기사가 구입한 요소수를 주입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전날 정부가 지원한 요소수 공급 주유소 8곳을 토대로 돌아본 결과 거의 모든 주유소의 요소수는 당일 품절된 상태였다.
요소수를 판매하는 주유소 역시 정부 지원분은 이미 소진돼 본사에서 제공 받은 요소수 11리터를 3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었다.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가격도 비싸진데다 한 사람당 1박스 밖에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구매자들은 자신의 인적사항과 차량번호를 주유소에 기록하고 요소수를 받아 갔다.
정부는 요소수의 사재기를 막기 위해 판매업자가 납품할 수 있는 판매처를 주유소로 제한하고, 요소수는 차 1대 당 승용차는 최대 10리터(ℓ)까지,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ℓ까지 구매할 수 있게 했다.
25톤급 트레일러를 운전하는 화물기사 A 씨는 "주유소 여러군데 돌아다니다 간신히 찾았는데, 일주일도 못 쓰는 분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1톤 트럭 운전기사도 "2달을 채 못 버틴다"라며 1인 1개(10리터) 밖에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정부는 10일 중국 업체와 이미 수입 계약이 돼 있지만 '수출 제한 조치'로 국내로 들여오지 못하고 있던 요소 1만 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중국 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환경부 추정으로 국내 소요량의 3달치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당장 요소수 대란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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