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30) 공주와 결혼한 고무로 게이(小室圭·30)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에 불합격했다. 지난 26일 마코 전 일본 공주와 남편 고무로 게이가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도쿄=AP.뉴시스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30) 공주와 결혼한 고무로 게이(小室圭·30)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에 불합격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고무로 게이는 이번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뉴욕주 변호사 시험은 지난 7월 9200여 명이 응시해 60%가 넘는 5791명이 합격했다. 개인사정 등이 있는 6명을 제외한 5785명의 이름이 뉴욕주 사법시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발표 초기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6명에 고무로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불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코 공주와 결혼한 고무로 게이.

고무로가 고수입을 보장하는 변호사 자격을 따지 못함에 따라 일본 국민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코 공주의 부친인 아키시노 노미야 왕세제가 마코의 결혼을 승낙한 배경에는 고무로가 변호사 자격을 얻어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루히토 일왕의 조카 마코(오른쪽) 공주가 26일 일본 도쿄에 있는 왕실 소유의 아카사카 어용지를 떠나며 부모인 아키시노 왕세제 부부가 지켜보는 동안 자매인 가코 공주와 작별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마코 공주는 그의 일반인 남자 친구 고무로 게이와 결혼식 없이 혼인해 미국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도쿄=AP.뉴시스

고무로는 모친의 금전 문제와 관련한 언론 보도로 논란이 커진 뒤인 2018년 8월 미국 유학을 떠났다. 올해 5월 로스쿨 과정을 마쳤으며, 이후 뉴욕주 변호사 시험을 치렀다.

NHK는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일본으로 돌아온 고무로가 주변에 "내년 2월 시험에 다시 도전하겠다. 노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가 26일 승용차를 타고 도쿄 아카사카 어용지의 친정을 떠나며 차 안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한편, 마코 공주는 26일부터 민간인으로서 도쿄 시부야구 소재 한 맨션에서 고무로와 생활하기 시작했다. 여권과 비자 수속이 끝나는 대로 오는 11월 중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마코 공주의 경호는 지금까지 왕실 경찰이 담당했으나, 혼인신고로 민간인 신분이 됐기 때문에 경찰청이 당분간 ‘개인 경계대상자’로 지정된 그의 경호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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