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남윤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물가안정 대책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80불대를 기록하고 있고 천연가스 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가는 모습"이라며 "미국과 유로존의 9월 소비자 물가도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미국 5.4% 유로존 3.4%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글로벌 인플레 우려가 공통적으로 제기됐으며, 다만 IMF는 현 인플레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대체로 내년에는 글로벌하게 올해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우리의 경우 선진국보다는 낮은 수준이긴 하나 민생과 직결된 생활물가 안정이라는 점에서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최근의 국내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1700원 중반대를 기록해 당 측에서 유류세 및 LNG 할당 관세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주셨는 바 오늘 이와 같은 유류세와 할당 관세를 일정 기간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해 포함시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근 국제유가 및 국내 휘발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휘발유, 액화천연가스(LPG), 부탄 유류세를 20%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로 휘발유 가격은 최대 164원, 경유는 116원, LPG, 부탄 유류세는 40원까지 인하가 가능하다.
박 의장은 유류세에 대해 "역대 최대 인하한 경우가 15%로 그에 준하는 물가대책을 세웠지만, 당정협의 과정에서 20%로 (결정했다). 그럼 효과가 2조5000억원 정도"라며 "예상보다 6000억원 정도의 감액 효과를 볼 수 있어 이를 정부에서 수용,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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