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제보자 박철민 씨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남=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제보자 박철민 씨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장 변호사는 추가 증거라며 사진 한 장과 박철민 씨의 사실확인서 등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성남시장실에서 이 후보와 신원불상의 남성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는 해당 남성이 "조폭으로 추정이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장 변호사는 성남시장실에서 이 후보와 신원불상의 남성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는 해당 남성이 "조폭으로 추정이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성남=이새롬 기자

특히 사진 속 남성이 누군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장 변호사는 "모른다"고 답했다. 근거 없이 조폭이라고 하는 주장을 어떻게 믿겠느냐는 취재진의 이어진 질문에 "조폭이라고 한 건 아니고, 조폭으로 의심된다는 것. 저 사람이 조폭이 아니고는 저렇게 하기 어렵다고 추정할 수 있지 않으냐"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런 사람이 도지사를 하고, 대통령 후보를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사 결과 사진 속 인물은 영어강사로 재직 중인 정 모 씨"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16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시장실을 개방해 시민 누구나 방문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집무실을 이렇게 매도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이 후보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사 결과 사진 속 인물은 영어강사로 재직 중인 정 모 씨"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2016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시장실을 개방해 시민 누구나 방문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집무실을 이렇게 매도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날 장 변호사가 공개한 박 씨의 사실확인서. 박 씨는 사실확인서에서 "돈을 제가 번 것처럼 올린 것은 큰 현금 다발이 제 수중에 와서 자랑 삼아 올린 것"이라며 "이재명 도지사에게 넘어간 돈이 확실하다"고 했다. /이새롬 기자

장 변호사는 이 지사에게 폭력조직이 전달했다는 현금 돈다발 사진에 대한 신빙성도 강조했다. 그는 박 씨의 사실확인서를 공개하며 "돈다발 사진의 돈을 내가 번 것처럼 게시한 이유는 (이 지사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수중에 큰 돈이 들어와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박 씨는 또 "단언컨데 이것이 거짓이면 제가 구치소에서 목숨을 끊겠다"며 이 후보를 향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진실은 밝혀진다"고 했다. /이새롬 기자

다만, 실제로 현금이 이 지사에게 전달된 것을 직접 확인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박 씨가 이 지사에게 전달한 돈의 전체 액수와 횟수에 관한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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