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카불 공항 자살폭탄 테러로 희생된 미군 유해 13구가 운구되는 것을 지켜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정부관리들은 29일 오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성조기로 덮인 유해가 수송기 C-17에서 내려와 운구하는 모습을 말없이 줄지어 서서 지켜봤다.
이번 테러로 사망한 미군 13명은 해병대 11명, 해군과 육군 각 1명이고, 20∼31세까지의 젊은 장병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오스틴 장관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 경의를 표했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 제임스 맥콘빌 육군장관 등 장성들은 거수경례로 예를 표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관이 수송기에서 나와 운구 차량에 실릴 때까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채 기도하는 듯이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질끈 감는 등 내내 침통한 모습이었다.
한편 26일(현지시간)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는 카불 공항 외곽 애비 게이트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하며 미군 13명과 영국인 3명, 탈레반 28명, 아프간인 170명 등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 당했다.
이후 미국은 드론을 통한 보복 공습으로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고위급 2명을 제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보복 타격과 관련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우린 극악무도한 공격에 연루된 이들이 누구든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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