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용희 기자]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주민들이 미 공군의 C17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사투 끝에 아프간을 탈출한 이들은 8만 명을 넘었으며, 미유럽사령부 토드 월터스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지금까지 7000명 이상의 아프간인들이 독일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 8개 지역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아프간을 탈출한 현지인들이 지난 며칠간 미국 델레스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도착했다. 델레스 공항은 아프간전 때 미국에 협력한 현지인과 그 가족이 탈레반의 보복을 받지 않도록 미국으로 대피시키는 관문 중 하나다. 이후 피란민들은 덜레스 엑스포센터에 마련된 수용 시설에 마련된 임시 거처로 옮겨진다.
이곳은 전시회 등 행사장 용도로 사용됐지만 피란민들의 체류를 위해 500개 가량의 침대를 설치한 임시 수용시설로 지정됐다. 이들은 며칠 가량 이곳에 머물다 버지니아주 포트 리 등 미군 시설로 이동한다.
한편 우리 정부는 군 수송기를 이용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한국 조력자(현지인) 391명을 국내로 이송하는 '미라클(miracle, 기적)' 작전에 성공했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이 탄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1대가 이날 오전 4시53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떠나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으며, 이 수송기는 이날 오후 3시53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KC-330 수송기에 탄 아프간인들은 이날 인천공항 도착 직후 코로나19 진단검사(PCR)를 받은 뒤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내게 된다. 이후 검사결과에 따라 의료시설이나 충북 진천 소재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인재개발원에 머무는 기간은 6~8주 간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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