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용희 기자] 아이티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14일(현지시간) 아이티 레카이의 한 주민이 무너진 집 앞에 망연자실하게 서 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25㎞ 떨어진 곳으로, 아이티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으로 인해 숨진 사망자 수가 1419명, 부상자가 690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1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우리는 더욱 빠른 속도로 행동할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수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지원 규모를 10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AP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65명의 구조팀을 아이티에 파견했고, 쿠바에서 파견한 253명의 의료팀도 활동을 시작했고, 헨리에타 포레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많은 아이티인들에게 의료, 깨끗한 물, 쉼터 등 인도적 지원이 긴급하다고 강조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속 15km의 속도로 아이티를 향하고 있는 열대성 저기압 '그레이스'로 추가적인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열대성 폭풍이었다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진 '그레이스'가 아이티에 최대 381mm의 비를 뿌리면서 추가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이티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아리엘 앙리 총리 앞으로 위로전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아이티 국민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아이티 국민이 하나가 되어 조속한 수습과 복구가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가 아이티의 긴급 구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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