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의 옛 집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이 지사는 "저는 언제나 '기름밥 먹던 노동자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는 편"이라며 "전태일 열사도 노동자로서 스스로 존엄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세상을 바꾸고자 동분서주하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소년공일 때) 오전 9시에 출근해 새벽 2시까지 철야를 한 적 있다. 그렇게 하면 하루 17시간 일한다"며 "얼마 전 어떤 분께서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고 쉬자고 말씀하셨는데, 새벽 2시까지 하루 17시간 일주일 내내 일하면 119시간이 된다. 그 이상 일해야 120시간을 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을 모르는 그런 말씀을 듣고, 현장에서 장시간 노동으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일하는 많은 노동자가 얼마나 가슴 아플까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노동시간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두자고 토로했다. 한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순회 첫날 대구를 찾은 이 지사는 가장 먼저 2.28기념탑을 참배하고, 전태일 열사 옛 집을 방문한 뒤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며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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