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20전비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 군사경찰이 허위 보고한 증거 문건을 발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20전비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 군사경찰이 허위 보고한 증거 문건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센터는 추가 제보를 통해 이 중사가 세상을 떠난 지난달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에서 작성한 사건 보고서 4종을 공개했다.
이날 센터가 공개한 4종 문건에서 보고서가 작성된 순서에 따라 공군이 사건을 어떻게 은폐하고자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문건에는 이 중사가 강제추행 피해자라는 점 등이 기록돼 있다.
세 번째 문건에는 유족의 관련자 조사 및 처벌 요구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 세부보고서에는 이 중사가 중대 성범죄 피해자라는 사실과 유족의 조사 처벌 요구 등이 모두 빠졌다.
또한 센터는 보고서 조치 사항에서 '전 소속대 부서원 대상 강제추행 사건 가해자 비호여부 조사 예정'이 모두 누락돼 일련의 상황이 단순한 허위보고를 넘어 사건 무마, 은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이 중사가 중대 성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이 모두 빠졌다. 또 유족이 고인의 사망 동기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관련자 처벌 등에 대한 구체적 요구를 누락시켜 유족이 '애통해 하는 것 외 특이 반응 없음'으로 조작했다.
앞서 센터는 21일 이 중사 사망 이후 공군이 국방부에 사망 사건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이 중사가 강제 추행 피해자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 허위보고한 정황을 폭로했다. 군사경찰단장은 4차례에 걸쳐 실무자에게 허위보고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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