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동률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는 고문과 강제구금, 폭행을 일삼았던 나이지리아의 경찰 특수부대가 한 남성을 살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재되면서 경찰에 대한 반대 시위가 촉발됐다. 경찰의 진압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더욱 격화됐고 국외로까지 확산된 상황이다.
나이지리아군은 국민들의 분노에 따라 잔혹 행위를 일삼아온 경찰 특수부대를 해산 시켰으나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시위에 대해 "체제 전복적 요소가 있으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경고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흑인 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즈 센터 앞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47번째 생일을 맞아 흑인 인권증진을 위한 추모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형사사법제도개혁과 치안유지에서의 제도적 인종주의를 바로잡는 것에 대한 조치를 요청하며 목소리를 높이며 시위를 이어갔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총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국가비상사태가 발령됐다. 시위 발생의 주원인은 총선 결과에 따른 불만이지만 코로나 사태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과 경제 상황 악화로 민심이 폭발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총선 부정선거 논란으로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시위는 계속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폴란드에서는 동물보호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수도 바르샤바를 포함한 폴란드 전역에서 농민들이 동물보호법 개정을 요구하며 동물 조형물과 농기구를 이용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현재 폴란드가 지난달부터 시행한 동물보호법은 모피용 동물 사육을 금지하고 종교의식을 위한 동물 도살을 일절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동물사육으로 대부분의 생계를 꾸려야만 하는 농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태국에서는 군주제 개혁과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방콕 도심에서 수만 명이 참여한 거리 집회가 열렸으며, 태국 정부는 다음 날인 15일 '5인 이상 집회 금지' 등 비상조치를 발효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시위대 일부는 정부청사 주변에서 밤샘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태국 정부는 왕실 개혁과 총리 퇴진 요구 시위가 확산됨에 따라 5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는 등의 비상조치를 가동해 시위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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