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오후 일본 중의원에서 총리 지명 표결을 통과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 도쿄=AP.뉴시스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아베 신조 정권의 계승을 내세우는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행정수반인 총리의 교체는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이다.

일본 하원 격인 중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아베 총리 사퇴에 따른 새 총리 지명선거를 해 과반 지지를 얻은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뽑았다. 스가 신임 총리는 중의원 본회의 총리 지명 투표에서 전체 465표 가운데 314표를 득표했다. 그다음으로 열린 참의원 투표에서는 245표 가운데 142표를 획득했다.

스가 신임 총리는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여당 당수 회담을 진행한 뒤 관방장관을 통해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한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킨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지병을 이유로 사임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6월 정기검진에서 궤양성 대장염 재발 징후가 보인다고 결과가 나왔고, 그 이후 약을 복용하면서 직무를 맡아왔지만 7월 중순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이 왔다"면서 "일본 국민들 기대에 부응할 상황이 아니게 돼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일본 최장수 총리를 기록한 지 나흘 만이다.

일본 중의원에서 총리 지명 표결을 통과한 뒤 인사하는 스가 신임 총리

도쿄 총리관저에 도착한 스가 신임 총리

총리관저 들어서는 스가 신임 총리

7년 8개월 만의 총리 교체

'스가 내각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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