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거리에서 발견한 반사된 건물의 모습. 유리창에 반사돼 나타난 굴절효과는 흡사 20세기 표현주의 화가의 미술작품과 닮았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이선화 기자] 서울의 거리는 고층 건물과 까만 아스팔트, 바쁜 직장인과 시끄러운 엔진 소리로 가득하다.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의미 없이 살아가는 기계 같은 모습이다.
길을 걷다 바라본 이 '작품'은 도심의 삭막함과 달랐다. 고층 건물에 반사된 도시의 아파트. 빛과 굴절에 의해 유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흡사 도시가 찾은 여유로움 같았다. 문득 반 고흐의 대표작인 '별이 빛나는 밤', 혹은 뭉크의 '절규'가 떠올랐다.
빈센트 반 고흐나 에드바르 뭉크는 왜곡 기법을 이용한 20세기 표현주의 작가들이다. 보이는 대로가 아닌 느낀 대로 그린 작품들은 감정과 감각의 표현에 가깝다.
자연의 모방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표현주의는 반사된 도시의 모습과 닮았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우리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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