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조 장관이 직접 정경심 교수 픽업, 방배동 자택 가족 회동
[더팩트ㅣ방배동=이효균·배정한·이동률 기자] '조국 블랙홀'이라고 불리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과 그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 딸 조 모씨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 교수는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이날 밤 늦게 조국 장관과 함께 집으로 들어섰다. 퇴근 후 자택에 머물던 조 장관이 외부에서 직접 정 교수를 픽업했다. 조 장관 부부가 함께 자택에 들어서기 전 딸 조 모씨도 집으로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 교수는 최근 동양대에 병원 진단서를 첨부해 휴직원을 제출했다. 조 장관의 딸 조모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정 교수의 모습은 지난 5일 동양대 CCTV에 찍힌 장면이 노출된 이후 처음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추석 연휴 전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 교수는 가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만들어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혐의로 검찰에 사문서위조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외에도 가족 펀드 운용사 코링크 논란 등 다양한 의혹의 중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해 횡령 혐의 등과 함께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조국 장관 일가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듯 극도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의정부지검에서 평검사들과 대화로 바쁜 하루를 보낸 조국 장관은 밤 늦게까지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챙기느라 분주했다.
검찰은 현재 정 교수 측과 소환 시기를 놓고 협의 중이다. 10월 18일에는 정 교수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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