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 을지로 3가 일대 공구거리의 한 금속가게에서 작업자들이 모여 앉아 삼겹살을 구워 먹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서울 을지로 3가 공구상가는 한때 ‘도면만 가져오면 탱크도 만든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한국 산업화의 중심에 섰던 금속, 인쇄업은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등 침체에 빠지며 지금은 쇠락한 동네가 됐다.
불경기와 재개발 등 어려운 환경에도 여전히 공구거리를 지키며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상인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오후 한 금속 가게에는 삼삼오오 작업공들이 모여 간단한 삼겹살 파티가 열렸다.
"추석에 일은 무슨, 평소에도 일이 별로 없는데..." 일감이 많은지 물었던 기자의 질문에 푸념을 내뱉던 작업공은 그래도 삼겹살 한 점을 입에 넣으며 잠시 시름을 잊는다.
서울 을지로 3가 공구거리
한국 산업화의 중심에 섰던 공구상가는...
1997년 외환 위기 이후로 침체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여전히 명맥을 이어오는 사람들.
명절을 앞두고 잠시 모인 동료들.
삼겹살을 나누며 잠시 시름을 잊어본다.
'오늘도 희망의 빛 밝히는' 을지로 공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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