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삼청동=이새롬·이덕인·임세준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한 실무회담 미국 측 대표단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엘리슨 후커 백악관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사실상 북한과의 실무회담을 마친 1일 오후 비공식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음식점에서 여유로운 저녁 만찬을 즐겼다.
미국 대표단은 지난달 27일과 30일 판문점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한 협상팀과 만나 핵심 의제를 조율했으며 본국의 지시에 따라 출국하지 않고 서울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미국 대표단은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했다. 성 김 대사는 비공개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폼페이오 (국무)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동,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의 회동까지 지금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약 30분 정도 강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대표단은 주한미국대사 관계자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고기 전문 음식점을 찾았다. 두 시간여의 만찬을 즐긴 성 김 대사를 비롯한 대표단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음식점을 나와 머물고 있는 호텔로 돌아왔다.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성 김 대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까지 생활한 뒤 미국으로 이민,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하고 로욜라 로스쿨을 거쳐 검사 생활을 한 뒤 외교관으로 변신했다. 2011년 11월부터 3년간 한국인으로는 처음 주한 미국대사를 지내는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
북한 측과 두 차례 회담을 가진 대표단은 향후 상황에 대비해 한국 체류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2차 회담 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국 지침에 따라 출국 일정을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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