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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착] "이대로는 못 당해" MB의 '반격', 세 결집 현장

  • 포토 | 2017-12-13 10:56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전 청와대 참모진들과 점심식사를 마친 뒤 차량에 오르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지만 참석자들의 표정은 비교적 밝아 눈길을 끈다. /삼성동=배정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전 청와대 참모진들과 점심식사를 마친 뒤 차량에 오르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지만 참석자들의 표정은 비교적 밝아 눈길을 끈다. /삼성동=배정한 기자

[더팩트 | 사진기획부] 갑자기 움직임이 많아졌다. 만나는 사람도 다양해졌고, 일정도 늘었다. 적폐청산을 위한 검찰 수사의 칼끝을 맞이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물밑에서 측근들과 대책을 숙의하고 스킨십을 자주 갖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 취재진이 지난 11월부터 약 한 달간 확인한 이 전 대통령은 매일 오전 삼성동 사무실로 출근해 잠시 업무를 본 뒤 주로 측근들과 외부 점심을 겸한 현안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남 자리의 동석자들은 대부분 청와대 참모진과 장관들로 , MB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인사들이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국정원의 여론 공작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개입, 다스 의혹 등 크게 세 부분에 대한 수사를 숨가쁘게 진행하면서 이 전 대통령 역시 대응을 위한 발빠른 '물밑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정치공작 사건에 관여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최근 이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만남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대목이다.<정리=임영무 기자>

▶11월 21일 맹형규-현인택-유인촌 전 장관과 오찬

11월 15일 바레인에서 귀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MB정부 시절 3년간 행안부 장관을 지낸 맹형규, 대선 후보시절부터 외교ㆍ안보는 물론 대북 정책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한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 드라마에서 이명박을 연기해 쌓은 인연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맡은 유인촌을 불러 식사를 겸한 현안 논의 자리를 가졌다. 두 시간 가량 식사를 함께한 이 전 대통령과 일행은 입구에서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헤어졌다. 오찬 참석자들은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이 떠나는 모습을 한참을 바라본 후에야 비로소 몸을 움직였다.

역삼동의 한 중식당에서 측근들과 점심 식사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이 차량에 먼저 오르고 있다./임세준 기자
역삼동의 한 중식당에서 측근들과 점심 식사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이 차량에 먼저 오르고 있다./임세준 기자

이동관 전 홍보수석,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맹형규 전 행안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맨 위 왼쪽부터 아래로)이 식사를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이동관 전 홍보수석,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맹형규 전 행안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맨 위 왼쪽부터 아래로)이 식사를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11월 24일 맹형규 전 장관, 김효재 전 정무수석,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오찬

2018 수능 다음 날인 24일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 시절 참모진을 불렀다. 삼성동 사무실에서 차량으로 약 3-4분 거리에 있는 유명 한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사람들은 바로 청와대 시절 전 비서진들이다. 1시간 반 가량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이 전 대통령 일행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시위와 계속 터지는 각종 의혹이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

이 전 대통령 역시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가장 먼저 나와 머플러로 입과 코를 막고 차량에 올랐다. 이날 동석자에는 MB정권 당시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주장의 중심에 있는 SBS 사장 출신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과 대통령의 측근으로 잘 알려진 김효재 전 정무수석. 검찰 출신으로 2007년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후보시절 도곡동 땅 문제와 BBK는 "이명박과 관계없다"고 결론을 지은 인물인 정동기 전 수석이 함께 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 인근 한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이 목도리로 얼굴을 감싼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지난달 24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 인근 한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이 목도리로 얼굴을 감싼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김효재 전 수석, 하금열 전 실장, 정동기 전 수석(왼쪽부터)이 지난달 24일 삼성동 사무실 인근 한식당에서 식사를 마친뒤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김효재 전 수석, 하금열 전 실장, 정동기 전 수석(왼쪽부터)이 지난달 24일 삼성동 사무실 인근 한식당에서 식사를 마친뒤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 전 대통령과 전 청와대 참모들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 전 대통령과 전 청와대 참모들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윤호 기자


▶11월 28일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등과 오찬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가 점점 최측근으로 좁혀오자 청와대 참모진들과의 계속된 만남을 이어갔다. 이명박 정권 초대 대통령실장이자 이후 통일부장관이 된 류우익 전 실장과 정정길 실장,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현 경총회장)등은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만남을 갖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간간이 미소를 짓기도 했고 배웅하는 전 참모진들은 예의를 갖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류우익, 정정길 전 실장과 식사를 마친뒤 인사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류우익, 정정길 전 실장과 식사를 마친뒤 인사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식사 후 함께 차량에 탑승하는 이 전 대통령과 류우익 실장.
식사 후 함께 차량에 탑승하는 이 전 대통령과 류우익 실장.


정정길 전 실장(왼쪽)과 박병원 경총회장이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정정길 전 실장(왼쪽)과 박병원 경총회장이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12월 5일 이상은-이상득-이명박 형제가 함께한 가족 모임

이 전 대통령 일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큰형 이상은, 이상득, 이명박 이렇게 세 형제가 큰형 집에 모였다. 가족 행사를 가진 것으로 보인 이날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어린 자녀와 함께 참석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형 이상득은 조금 야윈 모습이지만 건강에 문제는 없어 보였다. 손주와 작별을 앞둔 이 전 대통령은 온화한 할아버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광진구 형 이상은의 자택에서 가족 모임을 마치고 아파트를 내려오고 있다. /이덕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광진구 형 이상은의 자택에서 가족 모임을 마치고 아파트를 내려오고 있다. /이덕인 기자


형 이상득 전 의원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형 이상득 전 의원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자녀를 안고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자녀를 안고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손주를 보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손주를 보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12월 8일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장관, 이만의 전 장관과 호텔서 오찬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환한 미소를 보였다. 앞서 청와대 참모진과 전 장관들의 만남과는 달리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번 청와대 참모들과의 모임과 같은 장소를 택한 이 전 대통령은 로비에서 정종관 전 국토해양부장관과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눴다. 전직 장관들 또한 환한 미소로 답하며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이 호텔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뒤 각자 인사를 나누며 떠났다. 이로부터 나흘 뒤 이명박 정부 시절 '군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던 'MB 정권 안보실세'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8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 로비에서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장관과 즐겁게 대화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8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 로비에서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장관과 즐겁게 대화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이만의 전 장관이 호텔을 걸어 나오고 있다.
이만의 전 장관이 호텔을 걸어 나오고 있다.





식사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식사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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