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배정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이달 초 선수들에게 가슴이 깊이 파인 상의나 짧은 스커트를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하반신이 드러나는 레깅스는 치마바지 또는 반바지 아래에 받쳐 입을 경우에만 허용하고 치마 등 하의는 엉덩이 부분을 다 가릴 정도의 길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복장도 프로 선수 이미지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논란의 새 드레스코드는 21일 개막한 마라톤 클래식부터 적용됐다.
"LPGA에서 내린 결정이기에 지켜져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선수들의 의견도 있지만 다수 비판의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산드라 갈(독일)과 SNS 미녀골퍼로 유명한 페이지 스피러넥(미국)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미국 언론들도 "LPGA 투어가 복장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유는 물론 '에티켓' 때문이지만 구체적으로 금지 복장을 정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많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옷차림이 어느 정도인지 기준을 둘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골퍼들의 복장은 어떤 정도일까. 과연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인가. 미국이 새 드레스코드'를 적용한 시점과 같은 기간에 열리는 국내 대회 현장을 찾아 조명했다.
국내에선 패션도 프로골퍼의 빼놓을 수 없는 '상품'이며 '실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남자 골프보다 여자 골프 인기가 더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안신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섹시퀸'으로 큰 인기를 얻는 등 프로선수로서의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복장 규정에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한다'는 내용만 있지 구체적인 규제 내용은 없다. 그동안 복장 때문에 따로 주의를 받거나 제재를 당한 선수도 없었다.
'프로 선수의 이미지'는 본인이 만들어 간다. 좋아하는 옷을 입으면 되고 운동하는 데 불편할 정도만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 사진은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7' 1라운드가 열린 2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클럽에서 안신애와 박결, 유현주, 배소현, 임성아, 김가윤의 다양한 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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