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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포토] 박근혜-최순실, '재판장에서 만난 40년지기'

[더팩트ㅣ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이 2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592억여원의 뇌물혐의에 대한 첫 번째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착석해 있다.

40년 지기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피고인 신세로 전락한 두 사람은 애써 서로를 외면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척한 모습으로 힘 없이 피고인석을 향해 걸었고 교도관이 부축하듯 옆자리를 지켰다. 곧이어 최 씨가 법정에 들어서며 먼저 자리에 앉은 박 전 대통령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박 전 대통령 역시 정면만을 응시할 뿐 걸어들어오는 최씨를 바라보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 검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한 이원석·한웅재 부장검사 등 8명이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도 이상철·유영하·채명성 변호사 등 6명이 나왔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사실이 18가지로 방대한데다 1심의 구속 기한이 최대 6개월로 한정된 만큼 향후 신속히 심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과 최 씨는 각각 따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청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공판에서 관련 내용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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