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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토트넘 손흥민, 노리치전 결승골...무리뉴 무한 신뢰에 '화답'

  • 오피니언 | 2020-01-30 10:20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23일 노리치시티전에서 전반 38분 '절친' 델레 알리가 선제골을 기록하자 자신의 골 이상으로 기뻐하며 축하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23일 노리치시티전에서 전반 38분 '절친' 델레 알리가 선제골을 기록하자 자신의 골 이상으로 기뻐하며 축하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23일 2019-2020 EPL 24라운드 토트넘 2-1 승리 결승골...시즌 11호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니' 손흥민(28)의 골감각이 돌아왔다. 결정적 찬스에서 날린 슛이 번번이 골대를 외면하더니 애간장을 태우던 새해 첫골은 의외로 싱겁게 들어갔다. 특히 노리치시티전에서 기록한 결승골은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의 굳건한 신뢰에 곧바로 화답한 골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4분 헤더 결승골로 시즌 11호골을 기록, 홈팬들의 기대와 무득점 행진에도 변함없이 믿음을 보여준 무리뉴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번리전에서 폭발적인 드리블의 70m 원더골을 기록한 뒤 3경기 출장 정지의 불운을 겪은 가운데 7경기째 골 침묵을 이어오다 이날 노리시시티전에서 46일 만에 골맛을 봤다. 이로써 손흥민의 올 시즌 득점은 11골(리그 6골·챔피언스리그 5골)로 늘어났다. 너무 오랜만에 맛본 골이라, 손흥민은 골을 기록한 뒤에도 격렬한 골세리머니 대신 홀가분한 웃음으로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새해 들어 첫골을 기록하며 오랜 '골 가뭄'에서 벗어난 손흥민의 시즌 11호 골 세리머니./런던=AP.뉴시스
새해 들어 첫골을 기록하며 오랜 '골 가뭄'에서 벗어난 손흥민의 시즌 11호 골 세리머니./런던=AP.뉴시스

무리뉴 감독은 전날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여주며 노리치시티전에서 골을 기록할 것으로 예고했는데, 이것이 맞아떨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골을 넣을 때는 환상적이지만, 못 넣을 때는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골 외에도 많은 걸 주는 선수이기에 득점하지 못 해도 나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흥민은 언젠가 다시 골을 터뜨릴 것이고, 나는 그 시점이 내일 노리치시티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족집게처럼 콕 집어 예고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부상 결장 이후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손흥민의 극심한 '골 가뭄' 탈출과 함께 최근 리그 4경기 무승(2무2패)에서 벗어나 2-1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보태며 9승 7무 8패 승점 34점으로 EPL 순위를 8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노리치시티 수비수를 따돌리며 골문을 향해 질주하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노리치시티 수비수를 따돌리며 골문을 향해 질주하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이날 결승골 뿐만 아니라 델레 알리의 선제골도 발판을 마련하며 실제적으로 2골 모두를 만들었다.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수비수 사이로 세르주 오리에에게 침투패스를 넣어주자, 오리에가 낮게 크로스한 볼을 델리 알리가 발을 갖다대며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손흥민~오리에~알리의 군더더기 없는 세 번의 터치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세세뇽의 파울로 티무 푸키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또다시 부진의 덫에 갇히는 듯했으나 손흥민이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알리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높이 뜬 공을 골마우스 왼쪽에서 쇄도해 들어가며 머리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낚았다. 결정적 골찬스에서 발에 힘이 들어가 골대를 외면하던 슛이 머리로는 쉽게 골문을 열었다.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자신이 출전한 7경기에서 골을 추가하지 못한 마음 고생을 말끔히 날려보낸 헤더골이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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