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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SR] 한국·일본 '충격패', 도쿄올림픽 티켓 향방은?

  • 오피니언 | 2019-11-14 10:47
탄탄대로를 걷던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경문호가 12일 대만에 0-7 충격패를 당하면서 2020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에 급제동이 걸렸다. 한국은 남은 멕시코 일본전을 모두 이겨야 티켓 획득이 가능하다./김세정 기자
탄탄대로를 걷던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경문호가 12일 대만에 0-7 충격패를 당하면서 2020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에 급제동이 걸렸다. 한국은 남은 멕시코 일본전을 모두 이겨야 티켓 획득이 가능하다./김세정 기자

한국 '경우의 수',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방심의 대가는 생각보다 크다.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순위 경쟁이 갑자기 혼돈에 빠지면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2020도쿄올림픽 본선 출전 가도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탄탄대로를 걷던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경문호는 12일 '복병' 대만에 충격적 패배를 당하면서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경우의 수' 늪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개최국 일본 또한 미국에 3-4로 덜미를 잡히면서 프리미어12 순위 경쟁에 파란이 일고 있다. 한국은 과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주어진 한 장의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까.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SR)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좌완 쌍두마차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도 0-7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투타에서 모두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 하면서 대회 첫 고배를 마셨다. 이 경기를 이겼다면 3승으로 한국 대만 호주 가운데 상위 1팀에 주어진 2020도쿄올림픽 본선 출전 티켓 한 장을 사실상 확보할 수 있었지만 예기치 못 한 패배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12일 현재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순위./WBSC 제공
12일 현재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순위./WBSC 제공

전 세계 야구랭킹 상위 12개국이 3개 지역에서 4팀씩 예선 라운드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팀이 일본 도쿄와 지바에서 펼치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팀당 2경기씩을 치른 결과 멕시코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멕시코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펼쳐진 A조 예선에서 미국을 8-2로 물리치고 파란을 일으킨 뒤 조 1위로 오른 슈퍼라운드에서도 대만(2-0)과 호주(3-0)를 연파하며 3승을 기록 중이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예선부터 5게임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다. 멕시코에 이어 한국과 일본이 2승 1패로 나란히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대만은 미국과 1승2패로 공동 4위다. 3패를 기록 중인 호주가 꼴찌다. 호주는 사실상 도쿄올림픽 티켓 경쟁에서 탈락했다. 멕시코 한국 일본 대만 미국이 1~2위, 3~4위전 출전을 놓고 겨루는 형국이다. 5팀 가운데 한 팀은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하게 된다.

한국이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 결승에 진출하면 된다. 문제는 남은 두 경기가 티켓 경쟁 상대인 대만보다 강팀과 대결이란 점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키고 멕시코와 15일 3차전을 갖고, 16일 홈팀 일본과 4차전을 치른다. 대만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2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반면 대만은 15일 미국, 16일 호주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미국과 대결이 변수지만 최약체 호주전은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3승 2패로 3~4위전에 오를 수 있다.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조건 대만보다 앞서야하는 한국으로선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 결승에 오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만약 한 경기라도 지게 되면 3~4위전에서 대만과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상 상대적 약체로 평가되는 대만과 경기에서는 그동안 어려운 경기를 펼쳐온 만큼 맞대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대만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난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연장 10회 접전을 벌인 끝에 4-5로 지며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쳤다. 또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2-4로 지고, 2018 자캌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첫 경기에서 1-2로 지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번 프리미어12에 주어진 올림픽 티켓 결정 방법은 슈퍼라운드 성적은 물론 3~4위전, 1~2위전 성적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3~4위전에서 대만을 만나 또 진다면 올림픽 티켓을 놓치게 된다. 한국으로선 대회 2회 연속우승 여부를 떠나 반드시 결승에 올라야 하는 이유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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