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가 1억이면 송가인은 3억 줘야한다,행사장 가봐라"
[더팩트|강일홍 기자] 우리는 저마다 손바닥 안의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1인 매체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세상사를 직접 소통하고 공유합니다. 모바일을 통한 정보공유가 쉽고 빠른 만큼 쏟아지는 정보 홍수에 시달립니다. 일방 수용자이기를 거부하는 개인들은 때로 시스템화된 거대 미디어가 던져주는 정보조차도 불신합니다. 자신의 주관적 기준이나 판단, 호불호와 어긋나면 강하게 반발합니다. 강력한 피드백으로 압박하고 공격하기도 합니다.
필자는 수년째 연예가의 비하인드를 클로즈업해 조망하는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칼럼은 팩트를 기반으로 하는 사건 중심 스트레이트나 가십성 피처 기사와는 다릅니다. 주관적 견해가 상당 부분 녹아들어가는 기사입니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이나 편향된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같은 사안이나 이슈라도 개인의 색깔 또는 성향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독자 공감이 우선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이 역시 여론 반영의 한 통로일 뿐입니다.
◆ '특정 가수 폄훼 의도 아니다', 나훈아와 비교만으로 스타성 입증
앞선 칼럼(10월 16일자 송가인 '행사비 논란', 나훈아까지 소환)을 통해 필자는 공연계에 불거진 '송가인 고액 행사 비' 관련 내용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비난을 넘어 인신 공격성 내용들로 댓글창이 도배됐습니다. 일부 독자는 전화를 걸어와 무조건적 '사과'와 '해명'을 요구합니다. 어떤 부분이 불편해서였을까요. 칼럼의 요지와 내용을 다시 돌이켜보겠습니다. 필자는 먼저 올해 가요계 신드롬을 일으키며 정상급 스타가수로 급부상한 송가인의 위상을 언급한 뒤 최근 논란이 된 '행사비'의 적정선을 짚어봤습니다.
기성 가수들에 견줘 '터무니없이 높다'는 일부 공연 관계자들의 하소연이 근거였는데요. 가정법을 전제로 나훈아와도 비교했습니다. 나훈아는 콘서트 외에 일체의 다른 무대엔 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과거 특집프로그램 형태로 해온 방송 출연도 지금은 아예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신비주의와 카리스마의 원천입니다. 이런 행보 때문에 '만일 나훈아가 콘서트가 아닌 일반 행사에 출연한다면 과연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늘 궁금한 대목입니다.
◆ '자생적인 팬덤', 아쉬운 부분까지 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팬심'
필자는 행사관계자의 입을 빌어 '나훈아 행사비 1억'(콘서트 흥행수익의 3분의 1)을 유추한 뒤 '송가인 3000만원'도 가능하다는 점을 상기했습니다. 나훈아는 11년 잠행 이후 컴백한 전국투어콘서트에서 회당 3억~5억 선의 수익을 냅니다. 송가인은 오는 11월 3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단독콘서트를 갖습니다. 서울 공연은 소속사가 직접 진행하고, 전국투어는 공연기획사와 편당 1억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기사가 나간 뒤 또다른 공연관계자는 "(나훈아 씨는) 10억원을 줘도 안 나올 것"이라고 하더군요.
'나훈아가 1억이면 송가인은 3억 줘야한다, 그래도 싸다, 행사장 가봐라'(euny****). 논란은 송가인이 소위 대세 트로트 가수들보다 행사 개런티를 많이 받는다는 것이었는데요. 행사비의 차이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수 있고, 실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송가인이 '가요계의 자존심' 나훈아와 비교됐다는 것만으로 이미 그 위상이 입증됐고, 깎아내리거나 폄훼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방증입니다. 당연히 얼마를 받든 상관할 바 아닙니다.
스타는 올라서는 것도 어렵지만 그 자리를 지키기는 더 힘듭니다. 또 모든 세상사는 양면이 있고, 관심이 클수록 시기와 질투는 생기게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송가인이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는 사실입니다. 특정인을 향한 팬덤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쉬운 부분까지 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팬심의 미덕이라고 믿습니다. 행여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면 사과할 용의가 있지만 칼럼 내용이 잘못됐느냐고 묻는다면 단호히 거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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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10월16일자=송가인 '행사비 논란', 나훈아까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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