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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리랑카] 이강인 만난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신나는 '골 폭죽'

  • 오피니언 | 2019-10-16 17:20
벤투호의 '고공 폭격기' 김신욱이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리고 있다. 김신욱은 4골을 기록하며 8-0 대승을 이끌었다./화성=남용희 기자
벤투호의 '고공 폭격기' 김신욱이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리고 있다. 김신욱은 4골을 기록하며 8-0 대승을 이끌었다./화성=남용희 기자

10일 2020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 스리랑카전 8-0 대승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고기가 물을 만난 격인가. '골든 보이' 이강인(발렌시아)의 수준 높은 볼 피딩에 '공격 트리오' 손흥민(토트넘) 김신욱(상하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신나는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확실한 득점 루트를 찾지 못 하던 벤투호는 최다골차 승리를 거두며 가벼운 마음으로 평양 원정에 나서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이강인을 왼쪽 미드필더로 세우고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을 스리톱에 세우는 4-3-3전형으로 공격수 3명이 모두 전반에 골을 기록하는 득점력을 보이며 8-0 승리를 거뒀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 스리랑카전에서 오른발 슛을 날리고 있다./화성=남용희 기자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 스리랑카전에서 오른발 슛을 날리고 있다./화성=남용희 기자

U-20 FIFA(국제축구연맹)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자 골든볼 수상자인 18세의 이강인은 국내 팬들 앞에서 처음 A매치에 나서며 물 흐르는 듯한 패스 연결로 한국 득점력을 높이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18세의 이강인은 스리랑카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리는 볼 키핑 능력을 보이며 손흥민의 선제골을 사실상 끌어냈다.

손흥민은 대량 득점의 압박감에 시달리던 전반 11분 이강인의 결정적 침투패스에 이은 홍철의 리턴 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다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강인은 전반 21분 오른쪽 코너킥을 니어포스트로 올려 황희찬의 그림 같은 헤딩 추가골을 끌어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백승호의 안정적 플레이를 바탕으로 미드필드 앞쪽에서 공격을 풀어간 이강인은 폭넓은 시야와 택배 패스로 벤투호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0일 벤투호 공격력에 기름칠을 한 이강인(가운데) 손흥민 김신욱과 함께 스리랑카전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10일 벤투호 공격력에 기름칠을 한 이강인(가운데) 손흥민 김신욱과 함께 스리랑카전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2골을 기록했다. 2골 1도움으로 다득점의 디딤돌을 놓은 손흥민은 후반 16분 평양 원정을 고려한 벤투 감독의 배려에 따라 권창훈과 교체됐다. 김신욱은 특유의 장신을 바탕으로 득점 지역을 장악하며 4골의 멀티골을 기록했다. 두 차례는 발로, 두 차례는 머리로 골문을 갈랐다.

올 시즌 유럽무대에서 7골 10도움(리그 5골)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황희찬은 오른쪽 포워드로 나서 한층 성숙한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황희찬은 '황소'처럼 스리랑카 진영을 헤집으며 후반 32분 권창훈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답답한 공격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벤투호는 김신욱(4골)~손흥민(2골)~황희찬(1골)이 7골을 합작하는 공격력으로 밀집 수비 격파의 해법을 찾았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황소' 황희찬(맨 왼쪽)과 김신욱이 헤딩으로 스리랑카 골문을 노리는 장면./화성=남용희 기자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황소' 황희찬(맨 왼쪽)과 김신욱이 헤딩으로 스리랑카 골문을 노리는 장면./화성=남용희 기자

김신욱은 지난 투크르메니스탄전에서 처음 벤투호 데뷔전을 치르며 신임을 받았다. 제공권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다양한 공격 루트의 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리링카전에 선발 출장, 4골의 가공할 득점력을 보였다. 이로써 한국은 2승으로 골득실차에서 +10을 기록, +3의 북한(2승)을 2위로 끌어내리고 H조 1위로 올라섰다. 스리랑카는 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면치 못 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2차예선 1차전에서는 0-2로 졌고, 북한과 2차전에서는 0-1로 패하며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한국전에서는 전반 슈팅 한 번 못해보는 전력차를 드러냈다.

한국대표팀은 북한과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위해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 평양에 입성한다. 3차전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2차전

대한민국 8-0 스리랑카

득점 : 손흥민(전11, 전49), 김신욱(전18, 전31, 후10, 후20), 황희찬(전21), 권창훈(후32)

출전선수 : 조현우(GK) - 홍철, 권경원, 김민재(후15 박지수), 김문환 - 백승호 - 손흥민(후17 권창훈), 남태희(후30 이동경), 이강인, 황희찬 - 김신욱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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