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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현장] '데얀 골 취소' 축제의 장 살린 심판진의 판정 '빛나'

[신원엽 기자] 하마터면 경기의 흐름을 바꿀 뻔 했다. 데얀의 슈팅이 골문을 가르는 순간 폭죽과 환호성이 터지며 골로 인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장에는 날카로운 심판진이 있었다. 올바르고 정확한 판정으로 축제의 장을 빛나게 했다.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는 3-1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울산은 전반 17분 곽태휘의 선제골과 전반 30분 김신욱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3분 데얀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1분 뒤 고슬기가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울산이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 서울이 1-3으로 뒤지던 후반 21분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호시탐탐 골문을 노리던 서울의 데얀이 울산 골망을 흔들자 양 팀 선수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골을 알리는 폭죽 소리와 함께 데얀은 공을 들고 중앙선으로 뛰었고, 수많은 홈팬들은 승리가 눈앞에 보이기라도 하듯 좋아했다. 울산 선수들은 격렬하게 심판진에 항의하며 판정 번복을 요구했다.

상황이 종료되는 듯 했지만 주심과 서울의 골대 근처에 있던 부심 2명이 모였다. 상의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골은 넣은 데얀 등 서울 선수들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의 의지는 확고했다. 데얀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울산의 주장 곽태휘가 진정시키려했지만 소용 없었다. 그러나 데얀의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몰리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순간 문전에 있던 데얀의 위치는 수비수 보다 골문 쪽에 있었다.

패장 최용수 서울 감독 대행도 데얀의 오프사이드를 순순히 인정했다. 최 감독대행은 "2부심과 4부심이 정확하게 본 것 같다. 팬들은 의아스럽게 볼 수 있겠지만 우리 보다 더 전문가인 그들의 판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승장 김호곤 울산 감독도 "심판진이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골인 인정돼 3-2가 됐다면 힘든 경기를 펼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부터 PO부터 시작된 6심제 이후에도 심판진의 오심은 끊임없이 나왔다. 지난달 15일 FA컵 결승전에서 스테보(수원)의 패스를 받은 박현범이 앞에 쓰러져있던 성남의 수비수 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지만 심판진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수원은 이날 성남에 0-1로 졌다. 지난달 3일 정규리그 수원과 서울의 경기에서는 스테보의 결승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나왔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있던 심판 6명은 달랐다. 만약 심판진이 데얀의 골을 그대로 인정했다면 경기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이삼호 주심을 비롯해 최광보 대기심판과 김계수 제1부심, 정해상 제2부심, 김성호 제3부심, 류희선 제 4부심이 이날 뜨거웠던 그라운드를 지켰다.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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